HBS 뉴스광장
  • 북마크

사회

법무부 "이재명 영장판사가 한동훈 동기? 명백한 가짜뉴스"

2023.09
24

본문

법무부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학 동기"라고 주장하자 반박 성명을 내고 대응을 예고했다.

23일 법무부는 "김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담당 판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검찰에서 판사를 선택한 것'이란 취지로 발언했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과 김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대학 동기가 아니며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러차례 가짜뉴스를 유포하고서도 어떠한 사과나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던 김 의원이 이번엔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의도로 공영방송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의원은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에 영장 전담 판사가 세 명이 있는데 이들은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며 근무한다"며 "그 중 한 장관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선택된 판사는 하필이면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며 "민주당이 동의해줘서 지금 체포동의한이 가결된 것 아니냐는 게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측의 논거"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26일 열리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유창훈 영장점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유 부장판사는 지난 2019년 서울서부지법에서 근무한 후 올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육군법무관을 거쳐 2003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광주지법 순천지원,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등에서 근무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장관이 또 저에게 겁을 주고 있다"며 "'한 장관과 동기라는 점을 고려해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한동훈 해석)과 “유리한 판사를 선택했는데, 하필이면 한동훈 장관과 동기”(김의겸 발언)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두 사람이 동기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취재 과정에 구멍이 있었다"며 "애초 정보를 준 사람이 서울법대 92학번 법조인이고, 법조인대관을 확인해보니 똑같이 73년생에 92년도에 고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와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각별한 관심이 놀랍다. 한 장관도 잔뜩 쫄아있는 것"이며 "26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기각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도 걸려있으니 그런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진행된다. 이 대표는 단식 투쟁 24일차인 이날 단식을 중단하고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심문 당일 밤, 늦으면 익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