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3kg 빠진 체중보다 더 걱정하는 것은?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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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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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개월의 변화=사진 왼쪽부터 지난 1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일 법원 출석 당시 모습과 지난 8월 13일 재수감 후 207일만에 가석방돼 출소할 당시 서울구치소 앞 모습. 그리고 출소 후 6일만인 19일 서울중앙지법으로 삼성물산 합병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8개월전에 비해 확연하게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 보이고, 출소 후 6일만에 다시 회복된 듯한 모습이다.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가석방으로 출소한지 6일만인 19일 오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할 당시의 핼쑥한 모습보다는 다소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8개월전에 비해 현저히 마른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당시 지난 1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공판 후 재수감될 때보다 13kg이나 몸무게가 빠져 건강이상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병원으로 가서 몸을 추스를 사이도 없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들과 반도체 등 경영현안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어 14~16일까지 이어진 광복절 연휴 중에도 반도체 사업장을 찾는 등 '가석방'의 명분이 된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체중감소와 관련 민주화투쟁으로 수감경험이 있는 A씨는 "대부분 교도소에 들어가면 살이 빠질 것 같지만 실제는 찌게 된다"며 "일정한 시간에 기상과 취침, 식사와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좋지 않더라도 살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급격한 체중 감소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는 뜻이다.
이 부회장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지난 3월 19일 충수염 수술과 그 후 관리 과정에서의 문제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복역 당시 교도관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며 고통을 참다가 충수가 터지면서 복막염으로 번져 장기 오염으로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했다.
대장은 소장에서 소화되고 남은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기로 영양상태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체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통 3~4일 정도에 퇴원하는 충수염 수술과 달리 복막염으로 27일간 입원치료했고 퇴원 당시에 약 7kg의 체중이 빠진 상태였다. 장기 감염으로 인한 고열을 잡지 못해 힘든 시기도 여러번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복막내 염증을 잡고, 감염을 최소화 위해 항생제를 집중 투여하면서 대장 내 몸에 좋은 유익균들까지 사멸되면서 소화와 영양 흡수에 장애를 받아 가석방 출소 당시의 체중이 재수감 때보다 13kg 가량 빠진 것이라는 게 주변 지인들과 전문가들의 얘기다.
장절제 수술 등의 권위자인 조민영 365mc 대표원장은 "이 부회장의 정확한 수술 부위 절제 정도를 모르는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교과서적으로 보면 보통 충수 천공으로 인한 우측 대장 말단 괴사로 절제를 할 경우 우측대장 일부와 함께 회장 일부분이 제거 된다"고 했다.
이어 "제거되는 회장의 길이가 길어서 남아있는 부분이 없다면 담즙산염이나 지방산의 흡수불량으로 대장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 작용이 방해를 받으므로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개인에 따른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정 한계치 이상 절제된 경우에는 영양 흡수에 장애가 발생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담즙산이나 절제에 다른 흡수 장애를 극복할수 있는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수감 중에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족이 장절제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B씨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장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영양 섭취에 문제가 발생해 절제 수술 후 길게는 5년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건강문제와 함께 가석방 이후 대외활동에 대한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가석방 명분대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백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돌면서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하는데 취업제한과 보호관찰 등 여러 제약이 많아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모더나와 백신 생산 협력을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의 활용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삼성물산과 바이오로직스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접촉 자체가 어렵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재판의 경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기소해 진행되고 있는 재판이다.
게다가 가석방 이후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은 정치인들의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이나 취업제한문제와 관련 다시 이 부회장을 논란의 중심에 두고 갈등을 빚고 있어 이 부회장은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이기 힘들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약해진 스스로의 몸을 우선 추스른 후에 대외 활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빠른 활동 재개에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이 부회장은 약해진 건강에도 불구하고 산재한 현안을 두고만 볼 수만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김사보 기자.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가석방으로 출소한지 6일만인 19일 오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할 당시의 핼쑥한 모습보다는 다소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8개월전에 비해 현저히 마른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당시 지난 1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공판 후 재수감될 때보다 13kg이나 몸무게가 빠져 건강이상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병원으로 가서 몸을 추스를 사이도 없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들과 반도체 등 경영현안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어 14~16일까지 이어진 광복절 연휴 중에도 반도체 사업장을 찾는 등 '가석방'의 명분이 된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체중감소와 관련 민주화투쟁으로 수감경험이 있는 A씨는 "대부분 교도소에 들어가면 살이 빠질 것 같지만 실제는 찌게 된다"며 "일정한 시간에 기상과 취침, 식사와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좋지 않더라도 살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급격한 체중 감소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는 뜻이다.
이 부회장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지난 3월 19일 충수염 수술과 그 후 관리 과정에서의 문제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복역 당시 교도관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며 고통을 참다가 충수가 터지면서 복막염으로 번져 장기 오염으로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했다.
대장은 소장에서 소화되고 남은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기로 영양상태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체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통 3~4일 정도에 퇴원하는 충수염 수술과 달리 복막염으로 27일간 입원치료했고 퇴원 당시에 약 7kg의 체중이 빠진 상태였다. 장기 감염으로 인한 고열을 잡지 못해 힘든 시기도 여러번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복막내 염증을 잡고, 감염을 최소화 위해 항생제를 집중 투여하면서 대장 내 몸에 좋은 유익균들까지 사멸되면서 소화와 영양 흡수에 장애를 받아 가석방 출소 당시의 체중이 재수감 때보다 13kg 가량 빠진 것이라는 게 주변 지인들과 전문가들의 얘기다.
장절제 수술 등의 권위자인 조민영 365mc 대표원장은 "이 부회장의 정확한 수술 부위 절제 정도를 모르는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교과서적으로 보면 보통 충수 천공으로 인한 우측 대장 말단 괴사로 절제를 할 경우 우측대장 일부와 함께 회장 일부분이 제거 된다"고 했다.
이어 "제거되는 회장의 길이가 길어서 남아있는 부분이 없다면 담즙산염이나 지방산의 흡수불량으로 대장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 작용이 방해를 받으므로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개인에 따른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정 한계치 이상 절제된 경우에는 영양 흡수에 장애가 발생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담즙산이나 절제에 다른 흡수 장애를 극복할수 있는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수감 중에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족이 장절제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B씨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장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영양 섭취에 문제가 발생해 절제 수술 후 길게는 5년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건강문제와 함께 가석방 이후 대외활동에 대한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가석방 명분대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백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돌면서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하는데 취업제한과 보호관찰 등 여러 제약이 많아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모더나와 백신 생산 협력을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의 활용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삼성물산과 바이오로직스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접촉 자체가 어렵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재판의 경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기소해 진행되고 있는 재판이다.
게다가 가석방 이후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은 정치인들의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이나 취업제한문제와 관련 다시 이 부회장을 논란의 중심에 두고 갈등을 빚고 있어 이 부회장은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이기 힘들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약해진 스스로의 몸을 우선 추스른 후에 대외 활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빠른 활동 재개에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이 부회장은 약해진 건강에도 불구하고 산재한 현안을 두고만 볼 수만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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