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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 달린’ 고래 화석, 이집트서 발견…‘4300만 년 전 동물’

2021.0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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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 ‘네 발 달린 고래’

이집트 서부에서 43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 ‘네 발 달린 고래’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집트 과학자들이 수륙양용 동물인 ‘피오메투스 아누비스’ 화석을 이집트 서부 엘파윰에서 발견했다. 수륙양용 동물은 육지와 물을 오가며 생활하는 동물을 일컫는다.

발견된 화석의 명칭인 ‘피오메투스 아누비스’는 두개골이 마치 고대 이집트 신 아누비스의 두개골과 같아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국 왕립학회 신문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공인 동물은 생전 약 600kg의 무게와 3m의 길이로 추정된 고래로 밝혀졌다. 보통 150톤을 웃도는 ‘흰 수염 고래’보다 비교적 작은 몸집이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과 달리 이 고래는 4개의 발로 육지를 걸어 다닐 수 있으며 물속을 헤엄치며 먹잇감을 사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오메투스 아누비스’는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수륙 양용 고래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물갈퀴와 발굽이 있는) 4개의 발이 달린 고래 화석을 페루의 고생물학 연구진이 발견해 분석한 결과 4300만 년 전 동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과학자들은 최초의 고래 개체가 약 5000만 년 전 남아시아에서 처음 생겨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7년 작은 사슴 같은 반추류(짝수 발굽을 가진 포유류) 동물의 화석인 ‘인도히우스 화석’을 발견하면서 고래가 사슴과 비슷한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가설도 함께 나왔다.

해당 연구를 진행 중인 압둘라 고하르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오메투스 아누비스’는 새로 발견된 고래 종이며 이집트와 아프리카 고생물학에 있어서 중요한 발견”이라고 전했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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