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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이 날 띄워"...이준석 "한 장관, 정치 입문하면 지뢰 많을 것"

2023.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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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늘(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입법조사처가 주최한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내년 총선 역할론에 대해 "저는 스타 장관이 아니"라며 "그냥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1년 반 내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지방 현장 방문을 갔던 것도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일각에서는 '정치'니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정책, 대한민국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은 법무부 장관의 주요 임무다. 총선과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아예 없는지' 묻는 말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21일) 대전을 찾았습니다. 또 오는 24일에는 울산 방문을 앞두고 있어, 연이은 지역 방문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법무부 장관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운 발언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대구에서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며 "대구 시민들이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며 치켜세웠고, 대전을 찾아서는 "서울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라며 "(국민)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기존 '여의도 정치'와는 다른 문법을 보이겠단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야당을 향한 비판 발언의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떤 공직자가 세금으로 공직생활 내내 샴푸 사고 가족에게 법인카드 줘서 소고기랑 초밥 먹으면 그게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이 저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실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은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2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서 한 장관을 향해 "경쟁자에 가깝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은 윤석열 키즈고, 나는 박근혜 키즈지만 이를 넘어섰다"며 "한 장관도 윤석열 키즈에서 벗어나 개혁적 방향으로 가면 동지가 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많지 않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면 지뢰가 많을 텐데, 그 밭을 건너온 뒤부터 (진짜) 정치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2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준석 전 대표.
22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준석 전 대표.

그러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도 대선 지지율 1위 하다가 2주 만에 지뢰를 다 밟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장관이 대통령 아바타처럼 되는 순간부터 반대 70%는 타고나는 것 아니냐"며 "한 장관도 그건 험난한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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